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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씬의 끝판왕, 영화 카터의 소개

영화 <카터 (Carter)>기본 정보

독점 스트리밍 : 넷플릭스 (Netflix) 
장르 : 액션, 스릴러, 어드밴쳐, 공포, 재난
감독: 정병길, 각본 : 정병길 • 정병식
제작사 : (주)앞에 있다
공개일 : 2022년 8월 5일
제작비 : 약 190억 원
러닝타임 : 132분
관람가 : 18세 청소년 관람 불가
출연진 : 주원 (카터 리 역), 이성재 (김종혁 중장 역), 정소리 (한정희 역), 김보민 (정하나 역), 정재영 (정병호 박사 역) 외

 

 '정병길' 감독의 취향과 넷플릭스의 오리지널이 만나 액션 블럭버스터 영화 '카터'(Carter)를 탄생시켰습니다.

1980년 생인 젊은 정감독은 각본가인 형 정병식 님과 함께 제작도 직접 참여했습니다. 그는 언양예고 미술과를 졸업 후 액션 스쿨, 중앙대 영화과에 들어가 본격적인 영화연출을 공부하며 영화감독이 되었습니다. 첫 상업 영화인 <내가 살인범이다>를 시작으로 배우 김옥빈 님 주연 <악녀>에 이어 세 번째 장편 영화로 <카터>가 공개됩니다. 정감독은 액션 감독 중에서도 유난히 액션 장르에 집착하며 영화 '하드코어 헨리'처럼 마치 게임을 하는 듯하며 고어물 수준의 잔인한 액션을 선보입니다. 모든 작품에서 청불 등급을 받았고 영화 <카터>에서는 정점을 찍었다고 합니다. 특히 쉴 새 없는 액션으로 채워져 다른 액션영화와 비교하여 2배 가까운 엄청난 분량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배우 주원님(카터 리 역)은 작품을 위해 7kg가량 벌크업을 하며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쳤다고 합니다. 우리가 알던 배우 주원님이 아닌 상남자로 거듭나며 맨몸 액션부터 카체이싱, 오토바이를 타며 고난도의 액션을 충실하게 소화했습니다. 타고난 비주얼로 액션까지 선보여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또한 강렬한 추격신과 선정적인 장면 등이 때에 따라 등장하지만 너무 무겁지 않게 박진감 넘치는 스릴을 즐기기에 적당한 영화라 생각합니다. 

영화의 줄거리 및 결말

이미 세계는 DMZ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로 인해 미국과 북한이 초토화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호텔방에 CIA 요원들이 들이닥치고 포위를 당하며 깨어나는 '카터' (주원님)가 등장합니다. 요원들의 다그침으로 깨어나긴 했지만 혼란스러운 '카터' 머릿속엔 기억나는 것이 없습니다. 순간 그의 귓속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고, 본인을 '카터'라 부르며 지시를 내립니다. 급기야 창문 밖으로 몸을 던지며 위기를 모면합니다. 하지만 그가 떨어진 곳은 목욕탕이었고 이쪽 상황도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욕조 안에는 마약에 취한 여자와 주사기들이 널브러져 있고, 문신으로 치장을 한 야쿠자 같은 무리들이 공격을 할 기세입니다. 꽤나 싸움에 익숙해 보이는 카터는 능수능란하게 그들을 물리치며 상대합니다. 살기 위해 영문도 모른 채 귀에 들리는 미션을 수행하게 되면서 적들을 해치우고 쫓기며 긴장감 넘치는 추격신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또다시 나타난 CIA요원들로 인해, 카터 자신이 미국 CIA소속 요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또 간첩으로 북한에 침투했지만 '한정희'란 여자와 사랑에 빠지며 귀화 뒤, 딸까지 얻은 인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내와 의문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자신의 딸을 위해 작전에 참여하게 되었고 약물을 주입해 가며 기억을 지워버렸습니다. 결국 그는 한국과 북한의 공조로, 정병호 박사의 딸(정하나) 항체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해서 임무를 수행해야만 합니다. 미국 정보요원들에게 인질로 잡혀 있는 정박사의 딸 '하나'를 구출하고 가까스로 한국 요원 김실장과 함께 북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릅니다. 하지만 비행기 안에서도 숨어 있던 북의 쿠데타 세력의 공격으로 '하나'가 납치되며 비행기가 폭파 돼버립니다. 그럼에도 맨몸으로 하나를 구하며 북한으로 떨어지고, 뒤이어 쫓아오는 북한 쿠데타 무리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을 상대로 사투를 벌입니다. 그리고 위기의 순간 북한군이 나타나 그들을 구해주며 상황이 일단락됩니다. 북한군 '한정희'가 드디어 등장을 하게 됩니다. 뒤 이어 그녀의 상관인 '김종혁'이 나타나며 또 다른 반전이 생깁니다. 약속대로라면 임수 수행 시 '카터'의 기억을 돌리고 가족을 풀어주어야 하지만 갑자기 돌변하며 '한정희'와 아이를 빼앗아 가둬버립니다. '카터' 역시 계곡으로 끌려가며 죽을 위기에 처했지만 다시 한번 기지를 발휘해 빠져나오고 트럭으로 가족이 갇혀있는 벙커를 감시하며 구출할 방법을 모색합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전면전을 택한 '카터'는 벙커에 갇혀 있는 좀비들을 이용해서 난장판으로 만들며 연구센터까지 침입에 성공합니다. 결국 모두가 찾던 '정병호'박사 부녀와 아내 '한정희', 딸과 함께 벙커를 빠져나오며 중국행 기차에 오르기로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카터'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목 뒤에 칩을 빼냅니다. 번뜩 회상하는 장면이 나오고 과거 아내와 딸과 함께 남한으로 도망치다 김종혁 부대에게 잡혀 포위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렇게 기억을 되살리며 도망을 치지만 북한군이 바짝 쫓아오며 사투를 벌입니다. 마지막으로 헬기를 타고 등장하는 상사 '김종혁'은 특수부대를 동원해 무차별 공격을 퍼붙습니다. 옥신각신 끝에 김종혁이 탄 헬기를 폭파시키며 상황은 종료됩니다. 마침내 북한군의 검문을 피할 중국행 기차를 타고 탈출에 성공하여 해피엔딩으로 끝이 날듯하나, 이내 기차가 지나가던 다리가 폭발하며 마무리됩니다. 

호평 혹은 혹평 사이의 평가

영화 초반부터 '카터'(주원 님)의 등장과 함께 팬티 바람으로 목욕탕 난투극이 펼쳐집니다. 장소의 특성상 상대 배우들 역시 나체 혹은 속옷 차림으로 등장하며 혈투가 벌어져  순간 정신없이 오프닝이 시작합니다.. 그리고 화려화다 못해 강렬한 장면들이 연이어 나오며 관객들을 홀려버리게 만듭니다. 정감독은 일반적인 영화 촬영 기법과는 다른, 게임 같은 3인칭 중심으로 과격하고 빠르게 회전하며 연출합니다. 자칫하면 선정적인 장면이나 과도한 촬영 기법이 나오는 장면들이 관객으로 하여금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으나 국내의 전무후무한 액션잔치로 본다면 너그러이 봐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엄청난 액션에 비해 스토리는 진부한 느낌입니다. 요원들이 나오며 북한으로 넘어가야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는 설정들에서 불가능한 것들을 무의미하게 만들고 흐름을 방해하는 어색한 장면처리들이 눈에 거슬립니다. 또한 감정적인 부분보다는 주인공의 목적 달성을 위한 전개로 러닝타임 내내 바쁘게 움직이느라 고된 느낌입니다. 영화의 막을 내리며 가히 배우 주원님의 원맨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며, 작품에 등장하는 다른 캐릭터의 특성을 부각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 바입니다. 하지만 열정적이고 실험정신 강한 '정병길' 감독님의 차기작을 생각한다면, 후속 편이 나온다는 가정하에 더욱 스토리가 탄탄하고 신선한 작품이 탄생할 거라 기대할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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